콘크리트 옹벽이라고 하면 흔히 딱딱한 회색 벽을 떠올리시죠. 그런데 요즘은 옹벽에도 풀과 작은 나무가 자라도록 만든 식생블록을 많이 찾으십니다. 흙을 채울 수 있는 포켓(구멍)이 있는 친환경 옹벽블록의 한 종류인데, 도로 비탈면이나 공원, 주차장 경계처럼 사람들 눈에 잘 띄는 곳에서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오늘은 식생블록이 무엇이고, 시공할 때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왜 식생블록을 쓸까요
일반 옹벽블록이 옷이라면, 식생블록은 곳곳에 주머니가 달린 옷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그 주머니 안에 흙을 채우고 씨앗이나 어린 식물을 심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콘크리트 표면이 초록빛으로 덮입니다. 단순히 보기 좋은 것뿐 아니라, 뿌리가 흙을 붙잡아 주어 비가 많이 올 때 표면 흙이 씻겨 내려가는 것을 줄여주고, 여름철에는 콘크리트 벽면보다 열을 덜 반사해 주변이 덜 뜨거워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구조적으로는 일반 옹벽블록과 같은 방식으로 쌓기 때문에 튼튼함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현장에서 이렇게 관리하세요
식생블록도 결국 콘크리트 제품이라 기본 시공 원칙은 같습니다. 다만 식물을 키우는 부분이 더해지는 만큼 아래 사항을 함께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 뒤채움 배수층 확보 — 옹벽 뒤쪽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층과 배수관을 반드시 넣어주세요. 뿌리도 물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썩습니다.
- 포켓에 넣는 흙 배합 확인 — 순수 마사토보다는 배양토를 섞어야 식물이 뿌리를 잘 내립니다.
- 식재 시기 고려 — 한여름이나 한겨울보다는 봄, 가을에 심어야 활착률이 높습니다.
- 초기 관수 관리 — 뿌리가 자리 잡는 첫 1~2개월은 비가 없으면 사람이 직접 물을 줘야 합니다.

식생블록은 옹벽블록에 식물 관리라는 손이 조금 더 들어가는 제품입니다. 그만큼 현장 여건에 맞는 규격과 시공 순서를 미리 확인하시는 게 중요한데요, 일반적인 콘크리트 옹벽블록 시공 순서가 궁금하시다면 콘크리트 옹벽블록 시공 가이드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 현장 조건을 알려주시면 식생블록이 맞는 자리인지부터 편하게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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